본문 바로가기

미술 연구소25

서양미술로 보는 신화 이야기 - 에오스와 티토노스 - 아름다운 새벽의 여신 '에오스' 올림포스 여신 중에서 최고의 멋쟁이를 꼽으라고 한다면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위 그림은 새벽마다 쌍두마차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에오스의 모습입니다. 붉은 태양이 떠오를 때면 그녀는 장밋빛 붉은 손가락으로 밤의 장막을 거두어들이고 그 자리에 꽃을 뿌렸습니다. 꽃과 함께 하늘에 나부끼는 그녀의 옷자락은 멋진 장관을 연출하곤 합니다. 마차를 타고 달리는 모습만 봐도 멋있을텐데, 꽃까지 뿌리다니 최고의 멋쟁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에오스의 마차는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빛을 내뿜는 파에톤과 람포스라는 두 말이 끌었습니다. 에오스는 티탄 신족인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딸로, 그녀의 아버지 히페리온은 태양을 다스리는 신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에오스의 오라.. 2022. 10. 13.
서양미술로 보는 신화 이야기 -제우스와 에우로페- 사랑해선 안 될 상대를 택한 '에우로페'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는 텔레파사라는 아름다운 아내를 맞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딸 에우로페는 텔레파사를 닮아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아름답게 자랐습니다. 에우로페 외에도 이들 부부는 카드모스, 포이닉스, 킬릭스라는 세 아들을 낳았는데, 아게노르의 용맹함을 그대로 물려받은 그들은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에우로페는 시녀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에우로페였던지라 그녀를 흠모하는 사내들은 그녀가 거니는 바닷가 주변을 늘 기웃거렸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미모가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강력했던 탓일지 사내들은 선뜻 에우로페에게 다가갈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2022. 10. 5.
화가이야기 - 플랑드르 화파의 창시자 '얀 반 에이크' 보물찾기 같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이 작품은 아주 섬세한 묘사와 다양한 장치, 결혼을 신성시하는 상징을 볼 수 있으며 작품 속 주인공들이 부유층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혼식 남녀 주인공은 플랑드르식 예복을 차려입고 나란히 손을 마주 잡고 서 있습니다. 신랑 '아르놀피니'는 이탈리아의 은행가로 당시 브뤼헤에서 무역했습니다. 함께 있는 신부 '잔느드 쉬나니'는 이탈리아 유명한 은행가의 손녀입니다. 머리 위에 샹들리에를 보면 촛불이 하나만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여러 가지 추측들이 있는데, 피웠다가 꺼진 촛불이 있다고 하여 두 번째 결혼일 수도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 벽에 걸려 있는 볼록 거울은 .. 2022. 9. 28.
화가이야기 - 고정 관념을 깨트리는 화가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의 생애 '르네 마그리트'는 1898년 11월 21일에 벨기에 남서부 에노주 레신에서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세 소년 중 장남이었습니다. 마그리트가 14살이던 1912년, 만성 정신병을 앓던 어머님이 자살하게 되어 큰 상처를 받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아들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정서가 안정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유한 그의 집안에 자살이라는 주홍글씨가 찍혀, 마그리트는 지나칠 정도로 결혼생활과 사생활 노출을 꺼렸습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도 조용했습니다. 다행히 어릴 적 마그리트의 삶은 아픔을 감춰뒀지만, 그는 생전에도 인정받고 죽어서는 더 추앙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1916년 18세에 브뤼셀 왕립 미술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했고, 결혼을 한 그는 벽.. 2022. 9. 27.
화가이야기 - 20세기 현대 미술의 표현 주의자 '카임 수틴' 고흐는 평생을 불행과 가난 속에서 살다가 죽어서야 인정받았습니다. 만약 고흐가 생전에 그림이 비싼 값에 팔렸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화가가 있습니다. 20세기 현대 미술의 표현주의자로 불리는 입니다. '카임 수틴'의 생애 수틴은 1893년 리투아니아의 민스크에 가까운 스미로비치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친은 가난한 재봉사였고 11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수틴은 그 중에 10번째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가난한 유대인 구두장이인 수틴의 아버지는 예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영혼이 있는 생물을 그리면 안 된다'는 유대교의 엄격한 규칙을 이유 삼아 "유대인은 그림 따위를 그려서는 안 된다"고 화를 내며 매질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몰래.. 2022. 9. 26.
화가이야기 - '클로드 모네' - 집요한 관찰과 탐구 집요한 관찰과 탐구 클로드 모네의 일생과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모네가 인상주의 대표화가로 불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즉 모네의 집요한 탐구정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클로드 모네는 바로 눈이다. 그것도 정말 대단한 눈 말이다! - 폴 세잔 - 클로드 모네가 인상주의 최고 대표 화가가 된 배경에는 사실적 회화에서 관가 했던 본질적인 특성을 집요하게 관찰해 표현한 데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그림이 입니다. 일반적으로 성당은 위엄과 경건함을 표현하는 소재로 쓰이는데, 모네의 그림에서는 꿈속 궁전처럼 동화적 요소가 돋보입니다. 루앙 대성당을 계절과 시간, 기후 상태에 따라 보이는 대로 다양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우리 눈앞에 있는 사물이 '무엇인가'보다 그것이 우리 눈에 실제로 '어떻게.. 2022.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