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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연구소/전시

화가이야기 - 앙리 마티스전 '라이프 앤 조이'

by 지식 연구원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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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전 <라이프 앤 조이> 포스터
출처 : 부산문화회관

 

 

앙리 마티스 소개

프랑스 북부 시골에서 태어난 앙리 마티스는 십 대 후반에 어느 변호사의 조수로 일하다가 맹장염으로 2년 동안 병석에 누워있게 되었습니다. 육체적 고통은 그에게 삶의 전환점으로 작용해 19세에 미술에 대한 열정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1891년 법과는 정반대인 미술로 방향을 틀은 앙리 마티스는  22세에 파리로 나가 회화 공부를 하고, 1893년 파리 국립 미술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파블로 피카소와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그는, 20세기 회화의 제일보로 불리는 야수파 운동에 참가하여 그 중심인물로서 활약하였습니다. 회화, 조각, 그래픽 아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앙리 마티스는 여러 화풍을 시도하였지만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야수파 활동이 그의 전성기였습니다. 

말년에 작업한 가위를 활용한 콜라주 작업(컷 아웃 기법)은 마티스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병석에 누워 붓을 잡을 손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것입니다. 죽기 전까지 콜라주 작업을 한 그에게서 예술을 향한 마티스의 강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그럼 여기서 야수파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야수파'는 오늘날 20세기 회화의 혁명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드랭과 마티스가 처음으로 공동 전시회를 열었을 때, 전시된 그림들을 좋지 않게 평가했던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레 보브'라 불렀습니다. 이 말은 '야수들'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전시작들의 원시주의를 비꼰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림들의 짙은 색채의 거침없는 표현과 주제에 충격받고 야수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마티스의 명성이 높아지자 <야수파>라는 하나의 미술 운동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마티스는 야수파 화풍의 특징을 '표현 수단의 간결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표현이란 색과 모양의 간결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감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라. 영감은 열중하고 있을 때 찾아온다.

-앙리 마티스-

 


 

앙리 마티스 대표작 

부드러운 머릿결의 나디아

나디아의 길고 부드러운 목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기름기 없는 몇 번의 붓놀림에 짙은 눈썹과 눈동자, 오뚝한 코, 도톰한 입술을 이토록 쉽게 그리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 무심함은 이 그림에 아주 세련된 감각을 더해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야수파의 선명하고 원색적인 색감으로 캔버스를 가득 채운 강렬한 그림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 작품은 그의 나이 일흔아홉에 완성한 것입니다. 화가로서의 명성이 더 이상 올라갈 곳도 없던 시기에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현란한 색은 잠시 내려놓고 오직 한 번에 흐르는 듯한 필력의 선들과 두텁게 그려진 러프한 물감의 질감만으로 사람의 얼굴을 그려냅니다. 

 

그렇다면 나디아라는 여인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그녀가 실존인물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마티스는 70대 초반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연이은 암수술로 건강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젊었을 때처럼 그림을 그릴 수 없었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티스의 사위가 파리의 어느 거리에서 마주친 '나디아 세드나위'에게 앙리 마티스의 모델이 될 것을 제안합니다.  그녀는 흔쾌히 승낙하고, 마티스의 화실에서 1948년 여름을 보냅니다. 마티스는 그 해 나디아를 주인공으로 여러장의 그림을 그립니다.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간결한 선과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앙리 마티스의 나디아 작품이 더욱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 기본정보

일자 : 2022.07.09(토) ~ 2022.10.30(일)
장소 : 부산 문화회관 전시실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76번길 1 부산문화회관)
시간 : am 10:00 ~ pm 7:00 (입장 마감 pm 6:00)
오픈 : am 10:00 
휴관 : 매주 월요일 (공휴일 월요일 정상 운영 - 8월15일, 9월12일, 10월3일, 10월10일)
문의 : 1661-1079
예매 : 티켓링크
         - 성인 18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2000원 / 단체는 2000원씩 할인
         - 특별권 9,000원 (경로우대 만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 유족, 의사자 유족 본인)
         - 36개월 미만 무료입장 (증빙서류 필참)
주차 : 2000원(종일)
꿀팁 : 이어폰을 챙겨가면 뮤지션 정재형의 해설을 오디오 도슨트로 들을 수 있습니다.

 


 

미술학습 적용 (앙리 마티스의 '컷 아웃' 기법)

마티스는 72세의 나이에 암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해져 더 이상 이젤 앞에 서서 작업하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수들이 밝고 생생한 색채의 과슈를 종이에 칠하면 마티스는 그 종이들을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잘라서 캔버스 위에 배치하는 '컷 아웃 기법'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작업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컷 아웃 기법'으로 자신의 영감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 도화지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강렬하고 단순한 원색 위주의 색으로 칠해줍니다. 
  • 색을 칠한 종이를 손이 가는 대로, 느낌대로 가위로 오려줍니다
  • (색면을 오려내기 때문에 형태는 단순화되고, 색채는 강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영감을 떠올리며 원하는 구성이 나올 때까지 이리저리 배치한 후 조각을 붙여 완성합니다.
  • 각자의 테마에 대해 발표합니다.

그리는 거에 자신감이 없던 아이들도 마음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을 하늘의 노을을 표현한 친구, 얼마전에 왔던 무서운 태풍 힌남노를 떠올리며 표현한 친구, 마티스의 작품이 꼭 하울의 요정을 닮았다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상상하며 표현한 친구 등 각자 개성 넘치는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오늘만큼은 우리 모두가 야수파 화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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